'한국인 기대수명'

지난해 태어난 남자아이의 기대수명은 79년, 여자아이는 85.5년으로 추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는 각각 1.2년, 2.4년 길었다. 이들이 암으로 숨질 확률은 남자아이가 28.4%, 여자아이가 16.9%였다.

오늘(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생명표 보고서'에는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대수명은 82.4년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3년 출생아(81.9년)보다 0.5년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79년, 여자가 85.5년으로 2013년보다 각각 0.5년, 0.4년 늘었다.


남녀간 기대수명 차이(6.5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가장 적은 격차다. 1985 8.4년까지 벌어졌던 남녀 기대수명 차이는 이후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술, 담배를 줄이는 등 건강을 챙기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59.5년, 같은 나이의 여성은 65.9년으로 나타났다. 40세 남성과 여성은 각각 40.2년과 46.3년, 60세 남성과 여성은 각각 22.4년과 27.4년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태어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6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각각 86.5%, 94.3%였다. 이들이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1.4%, 5.2%로 추정됐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예상 사망 원인으로는 악성신생물(암)이 1위로 꼽혔다. 남자와 여자 모두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이 사망 원인 1~ 3위를 차지했다. 암에 걸리지 않는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성이 4.8년, 여성이 2.8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65세의 경우 암에 걸리지 않으면 남성은 4.0년, 여성은 2.1년 기대여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남성은 1.2년, 여성은 2.4 길었다. 여자아이의 기대 수명은 일본(86.6년), 스페인(86.1년), 프랑스(85.6년)에 이어 OECD 전체 회원국 중에서 4위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자아이의 기대 수명은 OECD 회원국중 17위에 머물렀다.

기대수명 최상위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자아이는 스위스(80.7년)보다 1.7년, 여자아이는 일본(86.6년)보다 1.1년 적었다.

남녀 기대수명 추이(1970년~2014년)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