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is’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석유 밀수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반격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 TV연설에서 "터키는 러시아가 시리아 내 IS와 불법적인 석유 거래를 했다는 근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전 세계에 폭로할 것"이라고 역습을 펼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는 터키 당국이 다에시(Daesh·IS의 아랍 명칭)에게서 석유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내 가족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중상모략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IS에게서 석유를 구매하는 사람은 (터키가 아니라) 조지 하스와니와 키르산 일륨지노프 세계체스연맹 회장"이라며 "하스와니는 시리아 국적이지만 러시아 여권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일륨지노프는 유명한 러시아 체스 선수"라고 꼬집었다.
앞서 러시아는 터키 정부가 IS로부터 석유를 밀수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is’ 지난달 16일 자료사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논의하기 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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