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들이 7일 최근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당 내홍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비주류 의원 10여명과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는 사퇴를 포함한 살신성인을 하고, 안 전 대표는 탈당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참석자들이 모은 뜻을 전했다.
이들은 ▲현 지도부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당의 분열을 막고 살신성인해야 한다 ▲국민과 당원이 뜻을 모으고 야권 대통합과 혁신을 실천하는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뜻을 관철하기 위해 '구당모임'(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을 결성하고 매일 오전 8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구당모임은 참여 의원을 추가 모집, 전당대회 개최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식 의원은 당 내 일각에서 문 대표를 탄핵할 수 있는 '당원 소환제 도입'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저희가 한 게 아니라 호남지역에서 당원과 지구연대 중심으로 그런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 저희가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구당모임에는 김동철 강창일 김영록 김영환 노웅래 문병호 박혜자 신학용 장병완 정성호 최원식 이윤석 유성엽 황주홍 의원 등이 참여한다. 구당모임 활동이 정상화하면 민집모는 해체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 전당대회 개최 문제에 대해 재고를 요청한 데 대해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거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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