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던 북한 모란봉악단이 지난 12일 공연 직전 돌연 귀국, 공연이 무산된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취소 이유가 '실무층 소통 문제'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신화통신은 '관련 부문'에 확인한 결과 이날부터 예정됐던 북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은 실무층 간 소통 문제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관련 부문이 '중국 측은 북중 문화교류를 중요시하며, 북한 측과 함께 양국 문화 및 여러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신은 관련 부문이 정확히 어떤 기관인지에 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공연 장소였던 국가대극원 측은 공지문을 통해 공연이 취소됐다고 확인하면서도 정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홍콩의 중국인권운동 관련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중국이 대북 석유지원 중단 의사를 전하는 등 압박을 가하자 모란봉 악단을 중국에서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석유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달하고 중국군 신속대응 부대 2000 명을 국경에 긴급 증파했다"며 "이 결정에 대해 김정은이 격노해 베이징에서 12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모란봉 악단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모란봉악단' /사진=뉴스1(AFP BBNew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