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자료사진=임한별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희망퇴직'두산인프라코어는 18일 희망퇴직 신청자가 70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무직 전체 인원(3041명)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라 희망퇴직을 신청한 1~2년차 신입사원 28명의 희망퇴직 신청은 반려됐다. 희망퇴직에 신입사원까지 포함한 데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16일 박용만 회장이 직접 철회 지시를 내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약 열흘간 사무직 전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았다. 사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건설기계 시장 축소 등의 여파로 매출 감소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무직 직원 3000명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인건비라도 절감하겠다고 나섰지만 입사한지 1년된 신입사원까지 퇴사를 종용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23살 계약직 여직원과 지난해 입사한 신입 사원도 희망퇴직 신청서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임원 자녀 특혜의혹과 사원·대리급 찍어내기식 희망퇴직 대상자 선정 등의 논란 등이 연달아 불거졌다.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 중 임원 자녀 직원은 1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월, 9월에 사무직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진행해 380여명을 내보냈고, 지난달에는 기술·생산직 희망퇴직으로 4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으로 불필요한 업무 제거, 사업의 우선순위화 및 선택과 집중, 구매 혁신 등을 병행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