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사태'
100명에 가까운 실종자가 발생한 중국 광둥성 선전 광밍신구 류시공단지구 헝타이위 공단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인재라는 것에 무게가 쏠린다고 21일(현지시간) 선전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쌓여있던 대량의 흙이 갑자기 무너진 것은 "선전이 빠른 속도로 도시 발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발생된 흙과 건축물 쓰레기를 수용할 수 없는 공간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장기간 부실 논란이 일었지만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광밍신구의 도시 계획 정비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26일부터 30일까지 이 지역의 쓰레기 적치와 레미콘 불법 수송 문제에 대한 단속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이 대대적 단속을 펼친 지 불과 2개월도 지나지 않아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은 당국이 소홀하게 관리했음을 반영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흙, 모래 등이 덮은 면적만 하더라도 9만9960㎡에 달한다. 축구장 14개 크기에 달하는 이 면적을 뒤덮은 흙더미는 밤낮으로 운반되는 폐기물 등에 따른 것으로 일각에서는 '흙더미 폭탄'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실종자는 9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산사태' 중국 광둥성 선전시 공단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단지 내 건물 33개동이 매몰됐고 100명에 가까운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사고현장에서 굴삭기가 동원돼 잔해를 치우고 있다. /사진=뉴스1(선전 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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