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속철도 사고'

23일 오전 7시52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평택~수서 간 고속철도(KTX) 3-2공구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인부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인부 4명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해 지하 50m 지점 현장에 나갔다가 갑자기 위에 있던 50톤짜리 아치형 터널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오모(42)씨 등 2명은 재빨리 대피했지만, 정모(52), 박모(53)씨는 무너진 구조물 더미에 깔렸다.

소방당국은 크레인 2대를 동원해 무너진 구조물 잔해를 제거하면서 구조작업을 벌였고 오전 8시39분쯤 정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정씨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9시22분쯤 박씨를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과 원인규명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당시 작업자와 현장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서울 수서에서 경기 평택까지 61.1㎞ 구간을 잇는 수도권고속철도(KTX)를 건설하고 있다. 사고가 난 3-2공구(5.9㎞)는 GS건설이 시공 중이다.


'수도권 고속철도 사고' 23일 경기 용인시 상갈동 수서~평택 수도권고속철도(GTX 3-2공구)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지반함몰과 함께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동료 직원의 모습.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