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극적으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노사는 23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제 32차 교섭을 열어 자정을 넘긴 마라톤 교섭 끝에 24일 새벽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격려금 성과급300%+200만원 ▲고급차런칭 격려금50%+100만원 ▲품질격려금50%+100만원 ▲별도합의주식 20주 지급 ▲소상인 및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 인당 20만원 지급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핵심쟁점인 통상임금 문제는 내년 단체 교섭까지 지속적으로 논의해 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해 적용키로 했다. 또 임금피크제는 간부사원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우선 도입 시행하고(만 59세 10% 삭감, 만 60세 10% 삭감)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내년 단체교섭에서 합의해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완전한 주간연속2교대제 형태인 8+8근무형태 도입에도 합의했다.
이날(23일) 교섭은 오후에 다시 본교섭에서 실무교섭으로 전환되면서 연내타결에 대한 희망이 꺼져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연내 타결 실패 시 예상되는 파업으로 인해 부품 협력사와 지역경제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과 파국만은 막자는 노사 간 의지가 극적으로 합의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8일 실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노사가 24일 새벽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한 뒤 노사 양측이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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