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왼쪽)과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사진=뉴스1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부인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직원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정 감독의 부인인 구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일부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박 대표가 폭언과 성추행,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을 배포하도록 하는 등 박 전 대표의 사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씨가 정 감독의 활동과 관련된 행정적 업무를 도맡는 매니저 역할을 했고 이 과정에서 정 감독과 대립각을 세우던 박 전 대표를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8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지만 박 전 감독 측이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건을 수사해달라며 서울청에 진정, 이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면서 사건의 전모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국적의 구씨는 논란 직후 출국해 1년째 프랑스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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