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새해 인사차 예방할 예정이다. 안 의원이 지난 2012년 이후 해마다 이 여사를 찾았고, 이 여사는 안 의원의 행보와 관련해 의미 있는 언급을 해왔기 때문에 안 의원의 이번 예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안 의원의 이번 방문은 전날(3일)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데다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김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가 오는 10일을 전후해 탈당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여사가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 의원을 향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안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해마다 이 여사를 찾았고, 이 여사는 안 의원의 행보와 관련해 의미 있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 여사가 이번 만남에서 안 의원의 신당 추진에 대해 힘을 실어줄지, 아니면 '야권통합'에 방점을 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여사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였던 10월2일 안 의원의 예방을 받고 대선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야권이 통일돼야 한다. 한 사람이 나와서 여당과 싸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이 독자신당을 추진할 당시였던 2013년 9월에는 '요즘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고 안 의원이 인사말을 건네자, "정치를 하시려면 그래야 한다, 잘하고 계시다"며 신당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안철수 신당' '안철수' '이희호' 안철수 무소속 의원(왼쪽)이 지난 2014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이희호 여사와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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