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신행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허신행 전 농수산부장관의 영입 취소와 관련, "양해말씀을 드렸고 찾아뵙자고 연락 드렸는데 도중에 전달이 안 된 것 같다"고 11일 해명했다. 또 허 전 장관의 공개사과 요구에 대해 "만나 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8일 허 전 장관과 김동신 전 국방부장관, 한승철 대륙아주 변호사를 새 인재로 영입했다가 과거 비리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2시간30분 만에 영입을 철회했다.

이에 허 전 장관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죄로 판결된 과거의 조그마한 사건이 사실 확인도 없이 큰 죄인처럼 언론에 의해 매도된 것은 저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충격"이라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국민의당에 정식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허 전 장관은 "국민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8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신당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그런데 (국민의당이) 불과 2시간30분도 지나지 않아 소명의 기회나 통보마저 없이 '영입 취소'라는 대국민발표를 함으로써 언론에 의한 인격살인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 2, 3심 재판에서 모두 무죄로 밝혀진 죄 없는 저같은 사람을 영입해놓고 '배려'는커녕 '갑'의 위치에서 여론의 지탄을 받도록 '인격 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안철수 허신행'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신당 당사에서 첫번째 영입인사로 발표한 한승철·김동신·허신행 씨의 부적절한 과거행적을 이유로 영입을 취소한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