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2일 양향자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개발실 상무를 ‘인재영입 7호’로 영입했다.
전남 화순출신인 양향자 전 상무는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으로,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국내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는 "양 상무의 영입은 지금까지 있었던 영입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고 의미있다"며 "양 상무는 학벌, 지역, 성별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차별을 혁신하는 아이콘이며, 모든 월급쟁이, 고졸자, 직장맘들의 롤모델이 될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더민주가 양항자 상무를 영입한 것은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맞닿아 있는 현 한국사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지난해 한국사회는 ‘수저계급론’이 큰 화두였다. 외환위기 이후 20여년간 구조화된 양극화와 박근혜정부에서 가시화된 ‘갑을 논란’으로 계급 격차가 심화된 것이다. 이는 ‘사회 신분’과 ‘불평등’에 대한 담론으로 학계로 이어지기도 했다.
양 전 상무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출신이 어디이던, 학벌이 어떠하던,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 대표는 "더민주가 양 상무와 함께 청년들의 꿈의 크기를 키우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사회구조를 바꾸겠다"며 "양 상무가 체화한 다양한 경험들이 불평등, 차별, 낡은구조를 혁신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향자 상무'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7호'로 영입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정치입문 포부를 밝히며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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