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2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민주 탈당을 선언한 반면, 같은 시각 ‘문재인 인재영입 7호’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의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이 열렸다. 권 상임고문은 전남 목포 출신이고, 양 상무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전남 출신 두 인사가 더민주 탈당과 입당을 동시에 발표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양 상무 영입에 대해 "학력·지역·성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면서 "첨단기술 정책·경제정책·학력차별 해소정책·호남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상무는 입당 인사를 통해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양 상무는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했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았다.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권 상임고문은 더민주 탈당 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고 '제3지대'에 머무르며, 야권 통합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향자 상무'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왼쪽)과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7호'로 더민주에 입당하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자료사진=뉴시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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