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전단, 사흘째 살포… '쓰레기' 수만장 수거

'북한 대남전단'

북한군이 살포한 것으로 보이는 대남 선전용 전단이 사흘째 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18분쯤 고양시 일산 동구 성석동에서도 차량 위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 묶음이 떨어져 지붕 일부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양에서 발견된 전단은 9500여장으로 경찰이 수거했다. 오늘 발견된 전단은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비하해 합성한 전단, 확성기 사진에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는 문구를 적은 전단 등이었다. 이들은 전날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로 파악됐다.

비슷한 시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와 적성면 두포리 일대에서도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군과 경찰은 신고지역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전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12일 오후와 13일 새벽 임진각 북쪽 지역에서 북한의 대북전단 풍선이 날아오는 것을 레이더와 육안으로 확인했다. 서울과 의정부, 동두천, 파주, 고양 등 경기 북부뿐 아니라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도 전단이 수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수거된 전단은 10여종으로 전해진다. 수거된 전단 중에는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전쟁의 도화선에 불 다는(불붙이는) 대북 심리전 당장 중단하라" 등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비난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당장 포기하라" 등 미국을 겨냥한 전단도 발견됐으며, 일부 전단에는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아침까지 수거된 전단은 수만장 정도"라며 "구체적인 종류와 총 몇 장이 살포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오전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 묶음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차량 위에 떨어지면서 주택가에 세워둔 차량이 파손됐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