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진. ‘종로 박진’ ‘오세훈 종로 출마. /사진= 뉴스1 오대일 기자

‘종로 박진’ ‘오세훈 종로 출마’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인 새누리당 예비후보 박진 전 의원이 17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비판했다.


박진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후보는 최근까지 당이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는데 갑자기 그 입장을 저버리고 종로 출마를 선언해 유감스럽다”며 “오세훈의 종로 출마는 명분도 실리도 없고 당의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오세훈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 당의 반대에도 무리하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실시해 서울시장을 지금의 박원순 시장에 넘겨준 장본인으로 번번이 당의 방침을 어겼다”며 “종로와 아무런 연고도 없고 종로에 별다른 기여한 바도 없이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 위한 출마 강행은 새누리당과 종로 주민에 부담과 혼란을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의 출마는) 서울에서 의석 한 석 포기한 것”이라며 “종로는 저 박진, 종로의 아들에게 맡기고 오세훈 후보는 당의 방침에 따라 전략적인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험지 출마’ 요청을 받고 지난 한 달여간 개인적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며 “좀 더 어려운 지역에 가서 야당의 거물급 인사를 상대해 수도권 선거 판세를 견인해 달라는 당 대표의 요청을 쉽게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종로 출마를 확정지었다.

그는 “새누리당은 유독 종로에서 지난 5년간 19대 총선을 비롯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18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등 총 4번의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종로는 야당대표까지 지내신 5선의 정세균 의원이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결코 만만치 않은 곳으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진 전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이 후보로 나섰던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조직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도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