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창당 추진 중인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이 호평을 받는 받면,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국민의당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시상록구을)은 2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더민주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 "박 전 원내대표가 친노(친노무현)의 소굴로 들어간다는 것은 여태까지 해왔던 본인의 어려움과 주장들이 한꺼번에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략위원장은 "박 전 원내대표는 친노 패권에 여러 가지 상처를 많이 받은 분 아니겠느냐"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더민주로 가셨기 때문에 거기에 의탁해 잔류하는 것을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패권주의는 구조적인 것이고 오랜 기간 동안 누적된 것이기 때문에 쉽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표가 정의당과의 선거연대를 거론한 데 대해 "김종인 위원장이 정의당과 연대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실지, 통합진보당과의 전면적인 연대와 통합을 추진했던 경험이 있는 우리로선 굉장히 국민들한테 예민한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그 정당(더민주)의 구성원과 지향은 진보강화론과 강경투쟁론에 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략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 "제가 민주당에서 비례대표로 추천했던 분이고, 경제민주화의 상징적인 분"이라면서도 "그런데 이 분의 정체성이나 체질이 현재의 더민주와 전혀 맞지 않다. 60년 정통 야당의 법통을 가진 전권 비대위원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략위원장은 국민의당 인재영입과 관련해 'MB(이명박 전 대통령)맨'들의 영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MB맨들은) 아주 적극적인 인재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야당쪽에선 중도개혁에 동의하는 온건진보 세력이 풀이 될 수 있고, 이명박정권 때 참여했던 실용주의자들도 굉장히 중요한 인재풀이라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선 의원' '김종인' '국민의당'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김영환 전략위원장(왼쪽)이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첫 기획조정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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