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식용 꿀은 암 같은 만성질환과 관련된 자연독(natural poisons)을 함유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포털만 검색해도 호주 직송 쇼핑몰들이 상당히 많아 국내 소비자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태아와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경우 장기 손상의 위험이 더 큰 만큼 임신부나 모유 수유 여성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1일 보도했다.
아일랜드 연구팀에 따르면 호주 꿀은 자국 식품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이 기준 자체가 유럽식품안전청(EFSA) 기준과 비교해 훨씬 낮은 요건을 요구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과 가축에 가장 보편적인 중독 요인으로 알려진 화학물질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s)를 보면 이는 잘 드러난다. 이 화학물질은 벌들이 찾는 분홍바늘꽃(Fireweed)과 같은 독성 잡초에 가미돼 있다.
호주뉴질랜드식품기준청(FSANZ)은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의 안전한 섭취 수준을 유럽국가들보다 1만4000배 이상 높게 책정하고 있다. 몸무게 1㎏당 일일 허용치의 경우 유럽은 0.007㎍(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 호주는 1㎍이다.
이번 연구에 쓰인 호주 벌꿀 제품 중 5개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유럽식품안전청(EFSA)가 허용하는 기준을 초과했다고 과학잡지 '식품 첨가물과 오염물'(Food Additives and contaminants)은 전했다.
특히 호주뉴질랜드식품기준청(FSANZ)는 유럽과는 달리 규제 식물에서 나온 꿀이 다른 꿀과 섞여 희석되면 음식물로 허용,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연구팀은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독일 연구자들은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 같은 화학물질에 아주 낮은 수준만 노출되더라도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만성 폐질환이나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허브차와 허브의약품 등에서 높게 나타나는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를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한 바 있으며, FSANZ 측도 최근 일일 허용치 기준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호주 꿀 오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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