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이 택한 건 안철수 의원이었다.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는 25일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과 통합하기로 25일 전격 합의했다.
이날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윤여준·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김한길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의원을 시작으로 천정배, 김한길 의원은 순서대로 통합합의문을 낭독하며 국민을 위한 통합임을 밝히고, 향후 국민의당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김한길 의원은 "오랫동안 상당히 여러번 만남을 가지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통합 논의를 하면서 지분이나 자기 얘기는 서로 꺼내지 않는 것으로 한다는 걸 처음부터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서로 여러가지 느낀 점을 진솔하게 나눴다. 앞으로 만들어갈 당의 모습도 많은 부분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논의가 빨라졌다"며 "(이번 통합은) 단순히 공학적인 개념이 아니다. 통합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명은 '국민의당'을 사용하기로 했다. 중앙당 창당일은 국민의당의 창당일이었던 내달 2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유동적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통합으로 향후 통합 창당될 신당의 지도체제는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면서 국민의당은 현역의원이 16명으로 늘었다. 국회 원내 교섭단체 구성까지는 4명만 남은 셈이다. 하지만 교섭단체 구성 시일인 2월15일까지 현역의원을 더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국민회의 통합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양당 지도부들이 손을 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국민회의 천정배 창당준비위원장, 국민의당 윤여준 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상임 부위원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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