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은행
시중은행들이 고령자 모시기에 나섰다. 연금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통장 전쟁을 펼치고 있는 것.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보험연금 중 하나만 자동이체하면 연 1~2%대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자동화기기(CD·ATM) 등 현금인출수수료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선 구미가 당길 만하다. 연금은 연금대로 받고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이 내놓은 연금통장은 이체형과 목돈예치형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연금이체형은 연금수신용 통장을 만들면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 평균 0.2~0.3%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준다.
목돈예치형은 연금을 받기 전 수천만원 이상 목돈을 넣어두고 매달 이자와 함께 쪼개 받는 구조다. 예치 후 바로 다음 달부터 돈을 받는 '즉시형'과 일정기간이 지나면 돈을 받는 '거치형'이 있다.
이체형 통장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에서 판매 중이다. 연금을 하나라도 자동이체하면 기본금리(연 1.5%)를 제공하고 신용카드 자동이체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금리를 더 얹어준다.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통장은 연금생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연금 수령만으로도 우대이율(최고 연 2.5%),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및 자산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결산기 평잔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제공되며 고객의 3층 연금구조(공적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연금 수령 건수에 따라 연 1.5~2.5%가 적용된다. 매월 1건(3개월 중 1~5건)의 연금 수령 시 연 1.5%, 매월 2건(3개월 6~8건)은 연 2.0%, 매월 3건(3개월 중 9건 이상)은 연 2.5%가 각각 제공된다.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연금통장'은 4대 연금(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 중 하나만 받으면 무조건 연 2% 이자를 준다. 또 연금대출을 받고 신용카드까지 발급받으면 대출금리 우대와 병원·마트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행복노하우통장'은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보험) 급여 대상자에게 특화된 통장이다. 산재보험 급여자가 이 통장으로 돈을 받고, 하나카드를 매달 10만원 넘게 쓰면 기본금리 연 1.5%에 0.5%포인트를 더 준다.
NH농협은행의 'NH ALL 100플랜통장'은 은퇴고객을 위한 입출금식 통장이다. 4대 연금 계좌로 신청하면 기본금리 연 1.5%를 지급하고 NH채움카드를 매달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더 제공한다.
조기 퇴직자라면 목돈예치형 연금통장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수천만원 이상의 돈을 맡기면 매달 이자와 함께 연금처럼 나눠서 돈을 돌려받는 형식이다. 기간은 1~5년으로 조절할 수 있고 금리는 연 1.4~1.8%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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