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사진제공=뉴스1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4·13총선을 앞두고 인재영입,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김무성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 "물건 팔 생각을 안하는 장사꾼"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친박(친박근혜)계 김 의원은 29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요즘 당을 운영하는 걸 보면 자기의 소신, 주관적인 부분을 너무 강하게 갖고 추진한다"며 "자기가 지난 (18~19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천심사라는 것이 뭔가. 전쟁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두부판에다 두부를 집어넣고 찍어내는 게 아닌데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골에 가면 모내기를 기계로 하는데 사각지대는 손으로 한다"며 "어려운 지역은 인재영입, 수혈을 통해서 훌륭한 사람을 모셔야한다. (인재영입에 대한 불만이 나오니 김 대표가) '추천이나 해봤느냐'고 하는데 저렇게 '똥고집'인데 누가 추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인재영입은 삼고초려 마음을 가져야 하는 건데 (김 대표처럼) '오면 경선시키겠다' 하면 누가 오겠나. 물건을 판다고 하면서 물건을 안 팔 생각을 하는 장사꾼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당 일각에선 수적으로 우세인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지도부를 사퇴, '김무성 체제'를 끝내고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시기적으로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그러면 되겠냐"면서도 "그런데 일각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자체가 지금 김 대표가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 운영을 잘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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