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에게 패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27.7%의 득표율을 보인 크루즈에 비해 약 3%포인트 적은 24.3%의 득표율을 보여 2위에 그쳤다. 트럼프는 '막말' 논란을 일으켰지만 보수 진영의 확고한 지지를 받았고 공화당 '대세론'의 중심에 서 있었다. 미국 데일리뉴스는 2일(현지시간) 이 같은 도널드 트럼프 패배를 조롱하는 사진과 기사를 싣기도 했다.

데일리뉴스는 이날 "노골적인 거물이 테드 크루즈에 한참 뒤져 거의 3위나 다름없는 2위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이어 "크루즈의 승리가 선언된 후 기가 꺾인 트럼프는 아이오와 2위가 영광스럽다고 실망을 감춘 후 아이오와처럼 거품여론이 들어간 오는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뉴스는 또 프런트면에 트럼프를 어릿광대로 만든 사진과 함께 '몰락한 광대(Dead Clown Walking)'라는 큰 제목을 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3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 전문가들 대부분이 내 득표가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2위를 기록했다. 훌륭하고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언론은 물론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에게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언론이 내 훌륭한 2위 기록을 공정하게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나만이 유일하게 '슈퍼팩'에 의존하지 않은 사람이다. 내 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도 유권자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못 받았다”며 유권자들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데일리뉴스는 2일 프런트면에 트럼프를 어릿광대로 만든 사진과 함께 '몰락한 광대(Dead Clown Walking)'라는 큰 제목을 달았다. /사진=뉴시스(데일리뉴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