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정무수석의 "불쾌"한 발언, 박원순은 왜 대꾸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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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일 청와대 국무회의를 끝내고 나올 때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언성을 높여 굉장히 불쾌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일 국무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안을 놓고 벌인 공방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현기환 정무수석이 국무회의를 마친 뒤 복도를 걸어 나오는 과정에서 갑자기 소리를 높여 박 시장에게 "왜 국무회의장을 국회 상임위처럼 활용하려 하느냐"고 고성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복도에서 다른 사람들이 다 들릴정도여서 저는 굉장히 불쾌했다"며 "국무회의 석상에 개인자격으로 간 게 아니고 서울시장 법적 자격으로 갔는데, 오히려 (현 수석의) 그런 행위가 대통령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고 서울시민에게도 사과를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제가 창피할 정도로 복도를 쭉 걸어나오면서 (그런 말을 들었는데),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따로 대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