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소두증 신생아 출산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에서 수혈을 통해 전파된 사례를 브라질 당국이 4일(현지시간) 확인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했다. 지카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캄피나스주 보건부는 지난해 4월 총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수혈을 받은 환자 한 명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헌혈한 피를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처음 이 환자가 뎅기열에 걸린 것으로 잘못 판단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가 지난달 28일에야 지카바이러스 검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바이러스가 수혈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카바이러스 전파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지카바이러스의 폭발적인 확산에 대해 국제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으며 올해 말까지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400만 명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특히 임신 여성이 감염됐을 때 머리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두증 신생아 출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임신 여성들 사이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두증 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오른쪽)과 데이비드 헤이먼 영국 런던 위생및열대의약대 교수가 지난 1일(현지시간) 스위서 제네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A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