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 급성호흡기 질환인 '라싸열'(Lassa Fever)이 유행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나이리지아는 매년 12월에서 다음해 2월 사이 라싸열이 유행한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24일까지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에서 34명이 숨졌다.
라싸열을 발생시키는 라싸바이러스는 아레나바이러스과에 속하며 지난 1969년 나이지리아 보르노주의 라싸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
감염자의 80%는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발열, 두통 등을 보인다. 나머지 20%는 중증으로 진행돼 잇몸과 눈, 코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호흡부전과 구토, 쇼크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가장 큰 후유증은 난청과 자연유산이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기니, 나이지리아에서 라싸열 발생 사례가 있으며,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쥐의 소변, 대변, 침 등 분비물과의 접촉이다. 감염자와의 접촉에 따른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특히 호흡기 질환이다보니 사람간 전파가능성이 크다. 미세한 물방울이 공기 중에 퍼지는 '에어로졸' 형태로 전파가 가능하다.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오염된 옷, 침구류, 감염된 바늘 등이 점막이나 피부상처에 접촉되도 감염된다.
라싸바이러스 잠복기는 통상 1~3주이고, 치명률은 전체 감염자의 1%, 입원환자의 약 15%로 알려져 있다.
나이지리아 라싸열 발생지역. /자료=뉴스1(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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