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강원도 원주에서 100명이 넘는 C형 간염 감염자가 나왔다. 충북 제천에서도 주사기 재사용 감염 신고가 접수돼서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은 101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자들은 모두 이 병원에서 2011년에서 2014년 사이 PRP(자가혈치료술)라 불리는 시술을 받았다.
PRP 주사는 자기 혈액을 빼내 혈장과 혈소판만 추출한 뒤 몸속에 재주사하는 시술인데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키는 데 주로 사용된다.
보건 당국은 이 시술 과정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자가혈 시술을 받은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10% 넘는 환자가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보건당국은 2004년 병원 개원 이후 2010년까지 환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PRP 주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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