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최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민우 전 ER실(대외협력실) 팀장을 15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 전 팀장은 '대통령님! 포스코를 살려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전직 직원과 일부 동조자들이 근거 없는 비방으로 근무기강을 문란시키고 경영권을 위협하려 해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에 이어 법적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팀장은 권오준 회장을 만나 자진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정 전 팀장이 업무상 형성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허위사실을 유포해 경영진을 음해하고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에서 최근 면직처분을 내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 전 팀장이 팩트를 갖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근거도 없이 막연한 주장만 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경영진에 대한 음해가 인내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정 전 팀장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에 대해 언론 보도를 종용하고,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포시키는 배후 인사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사 행위 당사자들에게 이같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최근 악의적 루머 유포 등 일련의 행위들이 회사가 지향하는 혁신을 가로막고,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회사 흔들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포스코는 과거에도 인사시즌에 특정 불순세력으로부터 유언비어와 음해성 제보가 쏟아져 근거 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회사 이미지에도 큰 상처를 입은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순세력의 악의적 해사행위로 인한 조직 분위기 훼손, 여론 분열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달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되는 대로 이기주의나 무사안일 등 낡은 관행을 척결하고 성역 없는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여 수익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 등 조직 분위기를 일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포스코 1인 시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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