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악성수주로 인해 사상 최대 적자를 낸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수주위험관리부를 신설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최근 재경본부 산하에 위험관리부를 신설했다.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대우조선 위험관리부에서는 법무검토, 견적원가관리, 수주견적시스템관리, 수주 의사결정프로세스관리 등 수주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대우조선이 수주 관련 위험을 따지는 독립부서를 만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조 원대 적자로 채권단 지원까지 받게 된 상황이라 철저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기존에는 선박을 수주할 경우 영업, 설계, 생산, 조달부서 담당 임원이 중심이 된 수주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입찰 및 계약서를 등을 검토해왔다. 이 가운데 리스크가 크거나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본부장급 임원이 다시 한 번 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하는 절차를 거쳤으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위험관리에는 한계가 있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해 담화문에서 "설계와 조달을 망라한 공사 등 미경험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공정상 오류가 많았고 기존 유사 프로젝트 실적을 기준으로 추정한 실행예산이 의욕만으로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대규모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숙련 작업자의 낮은 생산성도 원가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올해 수익이 되는지를 철저히 따져 선별 수주한다는 전략을 짜고 실행 중이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기일 내 인도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계약 취소 사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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