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의원' '은수미 국회의원' '김용남 은수미'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경기 수원병)이 필리버스터를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비례대표)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오전 2시30분쯤부터 본회의 단상에 올라 발언을 시작한 은 의원을 향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그런다고 공천 못 받는다"고 고성을 질렀다.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한 더민주 은 의원은 최장 발언기록을 경신했다. 24일 오전 2시30분쯤부터 본회의 단상에 올라 발언을 시작한 은 의원은 이날 낮 12시48분까지 발언을 해 10시간18분간의 필리버스터를 마쳤다.

발언이 길어지면서 은 의원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은 의원은 발언 중 손으로 허리를 주무르고 발목 관절을 푸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같은 모습에 야당 의원들은 은 의원을 걱정해 추가 발언을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은 의원은 "체력이 남아있을 때까지는 하겠다"며 발언을 그대로 이어갔다. 은 의원은 토론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정부 여당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은 의원은 발언 도중 테러방지법과 상관없이 이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을 언급했다.

이에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은 의원이 의제와 관계없는 발언을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것이 테러방지법하고 무슨 상관 있느냐"고 소리쳤다. 김 의원은 "말 같은 얘기를 해야 듣고 있지, 그런다고 공천 못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 의원은 "삿대질을 하시며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고 하신거냐"라며 "저는 공천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 이는 동료 의원에 대한 모욕이다.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김용남 의원' '은수미 국회의원' '김용남 은수미' 사진은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