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진=머니투데이 DB
뉴욕증시가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와 국제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46.12포인트(2.39%) 급등한 1978.3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348.58포인트(2.11%) 오른 1만6865.08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31.65포인트(2.89%) 급등한 4689.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오전에만 1.5% 넘게 급등하며 지난해 8월27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제조업지수가 4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48.2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평균 48.5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고용 지수는 2.6포인트 하락한 48.5를, 신규 주문 지수는 전월과 같은 51.5로 각각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2월 지표는 반등 가능성을 함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에 달한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인 마킷이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3을 기록하며 잠정치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전월 52.4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며 2012년 10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51로 예상했었다.

미국의 1월 건설지출이 1.5%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1일(현지시간) 1월 건설지출이 1.5% 증가하며 1조14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2007년 10월 이후 8년여 만에 최대치다.

2월 미국 자동차 판매도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레지던트 데이 할인과 1월 동부지역 폭설로 자동차 구매를 미룬 수요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산유량 동결 지지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유가 바닥 전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65달러(1.9%) 상승한 34.4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기대를 웃도는 경기지표 호조와 증시 상승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6달러(0.3%) 하락한 1230.8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2월에만 10.5% 급등하며 4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