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지난 6일 광주지역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면접을 실시했다.

'국민의당 찾아가는 공개 면접심사'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면접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진행됐다.

국민 가까이 다가가, 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찾는 과정을 공개한다는 취지로, 무작위로 추출한 법정당원과 후보별 지지자 등이 현장에서 방청했다. 심사는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총 11명의 위원들이 맡으며, 지역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5명의 패널도 함께 참여했다.

면접 대상자는 광주 8개 선거구 총 28명의 예비후보로, 이들은 같은 선거구를 둔 후보들끼리 함께 입장해 집단면접으로 진행됐다. 예비후보들은 1분간의 자기소개와 추점 질문지 1개의 답변, 패널들과 공천위원들의 카로운 질문 순으로 이어졌다. 심사를 받은 동안 예비후보들은 본인들이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인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일부 예비후보들 현역 교체의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대해 현역 의원들은 "무조건적인 물갈이론은 안된다"는 부정적입 입장을 표명하면서 설전이 이어졌다. 또 공천위원회와 패널들이 성희롱 발언과 범죄 소명자료 미제출, 자산 운용 문제 등의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특히 지역 자원의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공천위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해당 예비후보자들은 해명에 급급하면서 진땀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공개 면접심사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는 등 홍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은 "광주에 와서 열띤 토론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며 "어떤 인재들이 모일까 의구심이 많았지만 대단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가 웰빙족의 놀이터나 정치 자영업자의 모임이 돼서는 안되겠다"며 "질의과정에서 말씀드렸듯이 지역 이기주의나 표에 의지하지 말고 당당하게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아쉬운 것은 광주가 문화도시로서의 엄청난 하드웨어가 생겼는데 이 문화시설에 대한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지를 못들었다"며 후보자들의 각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윤철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당 공개면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희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