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부사장,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 사진=임한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수장이 바뀐다. 4월부터 현 영업본부장인 박동훈 부사장이 이 회사 최초 한국인 CEO에 이름을 올리며 영업조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적절한 타이밍에 내놓으며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동훈 부사장은 2013년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에 부임하자마자 ‘영업조직 힘 싣기’에 집중했다. 오랜 부진 탓에 자신감이 결여된 조직을 견고하게 만드는 게 먼저고, 회사와 제품에 자신감을 갖고 소비자를 만나야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행동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일선 영업사원들도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본사에서도 한국인 임원을 신뢰한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평하며  "QM3와 SM6처럼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박 부사장의 선임 소식에 다양한 신차 출시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그룹은 다양한 차를 만드는 회사여서 무엇보다 신차 출시 기대가 크다”면서 “공격적인 제품전략으로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낸 만큼 앞으로도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편, 현 대표인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4월1일부로 르노그룹 신임 경영위원회 멤버로서 르노 차이나 총괄 및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번 임명은 최근 르노의 중국지역 내 비즈니스 증가와 르노그룹의 정기 인사이동에 따라 추진됐다.

지난 2011년 9월 대표이사로 부임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리바이벌 플랜’을 강조했다. 경영난에 빠진 회사를 살려내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선 2013년 영업이익을 흑자로 바꿔놨다. 또 2014년부터 연간 8만대 물량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ROGUE)를 만들며 부산공장의 중장기 연간 생산목표 중 30%를 마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