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두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더민주는 15일 청년비례대표 최종 후보에 오른 김규완 예비후보에 대해 '새누리당 보좌진'으로 근무한 경력을 문제삼아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앞서 14일에는 면접시간이 '5분'으로 알려져 청년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의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년비례 경선 후보에 오른 김규완씨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며 "김씨 경력 중 18~19대에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한다. 우리당 청년비례대표 자격으로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17대 국회 당시 현 홍창선 공관위원장의 보좌진으로, 18·19대에는 새누리당 이윤성·염동열 의원실에서 근무했다. 더민주는 김씨의 새누리당 의원실에서의 근무경력을 문제 삼았다. 김 대변인은 "면접할 당시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것을 알지 못했던 모양"이라며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고 해 질문했더니 '홍 위원장실에서 근무했다'고만 들었고, 정확히 파악이 안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에 재심을 신청하려 했으나, 이날 오후 늦게 입장자료를 내 "공관위(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4일에 면접서 탈락한 김빈 빈컴퍼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면접시간 5분도 이해하기 힘든데 결과가 이렇게 빨리 나온 것은 더욱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컷오프 이유에 대해 어떠한 설명이 없다.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심 신청을 접수했다"며 "당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과정을 밝혀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직에서 박탈된 김규완씨.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