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이 17일 김무성 대표의 '이한구 공천 비난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김 대표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거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과를 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오늘 최고위를 취소한 것은 어제 발표된 바와 같이 경선에서 결정된 사람이 6명밖에 안된다. 오늘 경선결과도 많이 나와서 한꺼번에 할 예정이다. 그거 때문에 취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결과에 불만이 있어 전날 최고위 소집을 거부하고 공천 의결을 보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18일 최고위를 소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해야지. 경선 결과가 이제 계속 나오니까 그때그때 빨리 최고위에서 확정해줘야 그 지역이 안정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이 자신을 제외하고 간담회를 강행한 데 대해 "자기들끼리 모여서 간담회하는 걸 내가 뭐라고 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전에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