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에 제작된 '철조석가여래좌상'이 경매에서 20억원에 낙찰돼 국내 고미술품 낙찰가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열린 제139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철조석가여래좌상' 경매가 18억원으로 시작돼 20억원에 낙찰됐다.
서울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 151호로 등록된 '철조석가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 석굴암 본존상의 전통을 잇는 작품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작품은 철로 제작된 '철불좌상'으로 크기는 88x56x112.5cm다.
서진수 강남대 교수는 "이 불상의 낙찰은 불교미술작품이 거래되는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형문화재가 경매시장에서 거래되면서 고미술거래의 양성화에 기여해 일반 국보급 불교미술품들도 거래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경매는 고미술판을 새로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 불교미술품이 고가에 낙찰되고, 기죽어있던 근현대 한국화의 선전이 돋보였다. 근현대미술 부문에서는 천경자의 미인도 시리즈 중 하나인 '여인'이 7억8000만원에, 박수근의 '아이 업은 소녀'가 이번 경매 근현대 부문 최고 낙찰가인 9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열린 제139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서울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51호로 고려시대 불상인 '철조석가여래좌상'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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