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험사 홈페이지 캡쳐
보험사들이 법인용 자동차보험을 두고 격돌한다. 저마다 온라인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는 ‘임직원 전용 법인 자동차보험’을 내놓고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손보사들, 법인 차량 공략 상품 속속 출시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리츠화재가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법인용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보험료는 오프라인채널보다 평균 16.2% 저렴하다. 차량을 10대 이상 보유한 법인이 만기일을 맞춰 동시에 가입할 경우에는 최대 16%의 추가할인혜택(14대이상 16%, 10대이상 10%)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도 내달 오프라인 대비 13% 이상 저렴한 법인용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KB손보 역시 다수 차량 가입 시 추가 할인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화재가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통해 기존보다 17.3%가량 저렴한 ‘업무용 애니카 법인소유 직판자동차보험’을 판매해왔다. 현대해상도 다이렉트보험 전용 홈페이지에서 보험료가 15.4% 낮은 법인용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온라인에서 법인용 자동차보험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다음달부터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의 판매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고가의 외제차를 법인차량으로 등록하고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사적으로 이용하는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법인차량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경우에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법인차량을 운영하는 회사는 내달 1일부터 특약형태의 법인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보험료와 유류비, 수선비, 자동차세 등의 관련 비용을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는다. 기존에는 임직원이 아닌 가족이나 친척이 회사 영업용과 업무용 자동차를 운전해도 보험료 등 다양한 비용을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았다.

◆세법 시행령 개정, 시장 선점 나선 손보사

현재 국내 법인차량 보험시장은 2조원 안팎으로 전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15조원)의 약 13%를 차지한다. 이 같은 국내 법인차량 보험시장 규모는 최근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인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동시에 법인 차량 전용상품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손보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온라인 슈퍼마켓)가 열리면서 온라인보험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정부 방침에 따라 많은 법인회사가 법인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법인용 자동차보험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여 올해 손보사들의 온라인 법인 자동차보험 상품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