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2일 "한국인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나왔지만 일상 생활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전라남도 광양에 사는 43세 남성 L씨가 한국인 중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며 "L씨는 브라질 출장 당시 모기에 물렸다고 진술했으며 배우자 등을 상대로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 등 42개국 지카 바이러스 위험국가 여행객들에게 귀국 후 1개월간 헌혈을 금지하고, 2개월간 성관계를 하지 않거나 콘돔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는 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등 중남미 일대가 가장 많다. 최근 2개월 이내 환자 발생 국가는 총 42개국(3월21일 기준)이며, 가이아나는 산발적 발생국가에서 유행국가로 변경됐다. 도미니카와 쿠바는 신규로 추가됐다.

다음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명단이다.

유행국가 31개국

중남미(26개국)
가이아나, 과들루프, 과테말라, 니카라과, 네덜란드령 퀴라소, 도미니카공화국, 마르티니크, 멕시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바베이도스,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브라질, 수리남, 아이티,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트리니다드 토바고, 파나마, 파라과이, 푸에르토리코, 프랑스령 기아나, 프랑스령 생마르탱


▲오세아니아(4개국)
마셜제도, 미국령 사모아, 사모아, 통가

▲아프리카(1개국)
카보베르데

◇산발적 발생국가 11개국
▲중남미(7개국)
네덜란드령 보네르, 네덜란드령 아루바, 네덜란드령 신트마르텐, 도미니카,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자메이카, 쿠바

▲오세아니아(2개국)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피지

아시아(2개국)
태국, 필리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고 알려진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사진=뉴스1(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