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시18분부터 약 50분간 김 대표와 만난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당 간판으로서 당을 책임지고 이끌면서 야권의 총선승리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대표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욕심없이 정권교체를 해내려면 더민주가 정말 야당다운 신뢰받는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과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당에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많은 일을 했고, 성과도 이뤘는데 마치 자신이 개인적 욕심으로 사심에 의한 결정을 한 것으로 매도당한 것에 대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자존심이 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모로 서운하게 한 일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말들을 충분히 들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금까지 정말 어려운 시기에 당 비대위를 맡아서 당을 살려놓다시피 했는데 마지막 마무리를 잘해줘야 지금까지 했던 일들의 의미가 살 수 있다"며 "이른바 '화룡점정'을 잘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한 일이 허사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화룡점정이란 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뜻으로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치어 일을 끝냄을 이르는 말이다. 즉, 무슨 일을 할 때 최후의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그 일이 완성되는 것이며, 또한 일 자체가 돋보인다는 것을 비유한 표현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김종인 비대위 대표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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