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3장의 사진 중 2장은 자폭한 테러범이며 나머지 용의자는 도주 중이라고 밝히고 사진 속 용의자의 제보를 요청했다. 얀 얀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도주한 용의자가 공항에 폭탄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지만, 운 좋게 폭탄이 터지지 않았다"며 "당국이 현재 이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 3명은 이날 택시를 타고 브뤼셀공항에 도착, 이중 2명이 자살폭탄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은 브뤼셀연쇄테러 사건 브리핑에서 "용의자들을 태운 택시기사가 수사당국에 시내에서 그들을 태운 주택건물을 알려 줘 당국이 테러 직후 그 건물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며 "운전기사가 감시카메라에서 포착된 용의자들의 얼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항과 지하철에서 혼잡한 출근시간대에 발생한 연쇄폭탄테러로 지금까지 최소 34명이 숨지고 230명 넘게 다쳤으며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익명의 벨기에 보안당국은 이날 AP통신에 이번 연쇄폭탄테러로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으나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이 숨지고 다쳤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브뤼셀연쇄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으로 주장했다. IS는 이날 성명을 통해 "IS 전사들이 IS에 대한 국제 공습에 참여한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중심부의 지하철역과 공항을 겨냥한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22일 오전(현지시간)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한 직후 부상자들이 바닥에 쓰러져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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