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옥새 투쟁'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오늘(25일) 당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의원이 "운동권 단체 대표냐"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을 통해 "황당하고 혼란스럽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 과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의 요구를 하면 되는 것"이라며 "5개 지역은 재의 요구를 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서 보류했다. (김무성 대표는) 아무런 재의 요구 없이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는 당규를 위반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5개 지역 후보들의 출마를 원천 봉쇄했다. 그래서 5개 지역에서 탈당한 5명의 후보 하고 사전에 조율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라며 김 대표가 공관위의 공천 과정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그런 분들(이재오·유승민 의원 등)은 전부 탈당을 했고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후보들은 출마를 원천봉쇄한 것, 이것이 김무성 대표의 논리에 모순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결과적으로 김 대표가 이재오·유승민 의원 등을 도와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최고위원회의는 집단지도체제라서 당 대표의 권한이 그렇게 막강하지 않다.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대위 체제로 간다거나 여러 가지 다음 수순이 있을 수 있다"면서 "오늘 잘 수습이 돼서 김무성 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르고 선거 끝난 다음에 다시 지도 체제를 재편하는 수순을 밟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2015년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으로 임명됐으며 현재 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단수 후보 신청으로 경기 수원갑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

박종희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