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 자살폭탄 테러 이후 테러리즘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된 가운데 일어난 이 사건으로 인해 국회의사당과 워싱턴 일대에선 한때 큰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총에 맞은 남성은 체포된 후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건은 워싱턴 중심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입구에서 발생했다. 매튜 베데로사 국회의사당 담당 경찰서장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이 남성은 방문자 센터 입구로 들어왔다. 그는 일반적인 검문 도중 무기로 보이는 물건을 꺼내 경관들에게 겨눴고, 이에 경관 한명이 그에게 총을 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 1정을 회수했다.
베데로사 서장은 "이 남성은 전에도 자주 국회의사당 주변을 배회하던 사람이다"며 "이날 그는 혼자였으며 단순한 범죄행위 이상의 것이라고 의심할 만한 사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남성은 현재 수술을 받고 있다"며 "그의 건강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관들 중엔 부상자가 없으며, 몇 명이 이 남성에게 총격을 가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옆에 있던 여성 한명이 약간 다쳤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언론은 이날 경찰의 총에 맞은 남성의 이름이 래리 도슨이며 테네시주 출신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회는 이번 주 부활절 주간으로 휴회 중이다. 하지만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하려는 봄철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학교 단체관광도 많아 안전을 위해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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