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고문은 이날 오후 5시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들러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이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선거사무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경기 광주을에 출마한 임종성 더민주 후보의 부친상이 있다. 임 후보는 물론 선친과도 각별한 사이"라며 "부친상을 위해 올라오는 길에 분당이 멀지 않으니 김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분당은 손 전 고문에게 각별한 곳"이라며 "김 후보는 당시 손 전 고문이 분당에 출마했을 때 먼저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손 전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정치권에선 손 전 고문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정치복귀 수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분열로 야권의 참패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통합론자'인 손 전 고문이 야권 연대 등을 주문하면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손 전 고문 측은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손 전 고문이 야권분열로 인해 야권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은 그간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부터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받는 등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1월31일 모스크바 극동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러시아 방문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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