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탈락한 '더컸유세단' 단장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4·13총선 지원에 문재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오늘(31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인 문재인, 손학규 여러분들이 전국적으로 유세를 다니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또 "김종인 대표로 상징되는 보수의 아이콘을 가지고는 선거 치르기가 어렵다"며 "당에 있는 모든 자산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가 목표 의석수 마지노선으로 107석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목표치는 희망적이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120석 정도를 얻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7석은 목표치가 아니라 낙담의 목표치"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김 대표 스스로가 대권주자 반열에 올려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시운이 따라야 하고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라며 "민심이 곧 천심이듯이 민심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누구나 대통령의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민심이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총선 지원유세단인 '더컸유세단' 단장 정청래 의원이 지난 30일 충북 청주 복대가경시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