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8일 광주 방문을 앞두고 4·13총선 광주 지역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후보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으로 이 지역 더민주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다는 데 대한 경계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장병완(동남갑)·박주선(동남을)·송기석(서갑)·최경환(북을)·김동철(광산갑)·권은희(광산을)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표의 광주와 호남 방문은 자신의 대선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 목포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가 미묘한 시기에 호남을 방문하는 이해득실을 계산했을 것"이라며 "야권분열의 책임을 통감하고 5·18 정신을 훼손한 김종인 대표의 임명 등 그간의 모든 언행에 진솔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더민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이라도 (광주 방문을) 결정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 전 대표의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동행할 예정이다.

앞서 문 전 대표 측은 지난 7일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특정후보 지원보다는 호남민심에 귀 기울이고, 솔직한 심경을 밝혀 지지를 호소하는 '위로''사과''경청'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모래네시장에서 윤관석(인천 남을·맨 왼쪽), 박남춘 후보(인천 남동갑)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아이를 안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