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형사과로 들어서며 고개숙여 사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머니위크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창업의 모든 것

경비원을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미스터 피자' MPK 그룹 정우현 회장이 지난 9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12시48분쯤까지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정 회장에 대해 경비원과 시비를 붙게 된 과정, 폭행사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밤 10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건물에서 경비원 황모(58)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이 건물에 새로 입점한 자사 소유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가던 중 황씨가 건물 셔터를 내려 나오지 못하자 손으로 황씨의 목과 턱을 두 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정 회장 측은 일방적인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식당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정 회장의 폭행 사실이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황씨가 사건 당시 정 회장이 건물을 빠져나갈 때까지 직원들에게 구금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상해나 감금에 대한 혐의가 드러나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조사에 앞서 서대문서 형사과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관련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