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과 사상 최악 적자에 시달리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세무조사로 1228억원의 '세금 폭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과세액이 과도하다며, 국세청에 이의를 제기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각각 1200억원과 28억원의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광주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 조사를 받아 최근 28억3500만원을 내라는 연락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 조사를 받았고, 최근 세금 1200억원 추징이 결정됐다. 현대상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두 회사 모두 법인세 탈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가 최악의 불황으로 생사기로에 놓인 가운데 1200억원 세금 추징은 심하다는 판단 아래 최근 일부 추징 세금만 내고 과세 전 적부심사와 더불어 조세 심판을 청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2월까지 수주액이 13억13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48.5% 급감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부실로 지난 2014년 3조2000억원의 적자를 낸 뒤 지난해에도 1조5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현대중공업.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