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당초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 인천 부평을을 사수해 호남의 '녹색바람'을 수도권으로 잇겠다는 전략이었다. 서울 노원병에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관악갑에선 김성식 후보가 당선됐지만 인천 부평갑에서 문 후보가 아쉽게 낙선됨에 따라 국민의당의 '녹색바람' 수도권 안착은 반쪽 성공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 부평갑은 14일 오전 6시까지 개표가 진행된 후에야 당선인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정 후보와 국민의당 문 후보는 34.2% 득표율로 동률을 이뤘지만, 문 후보는 4만2245표를 득표해 정 후보(4만2271표)에 26표차로 낙선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호남 기반당으로서 자리를 확실히 다졌다. 국민의당이 확보한 지역구 25석 가운데 서울 노원병(안철수 상임공동대표)과 관악갑(김성식 후보)을 제외한 23석이 호남 지역이다. 특히 광주 8곳에선 국민의당이 전승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제3당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그러나 의석수 대부분이 호남에 머문 점은 극복해야할 점으로 꼽힌다.
4·13총선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14일 오전 낙선을 확인한 뒤 인천 부평구 선거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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