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연장 10회말 투런 홈런을 날려 홈팬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대타로 출전해 2점 끝내기 홈런을 쳤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시애틀은 5연패를 끊은 동시에 홈 첫승을 얻었다. 좌타 애덤 린드의 '좌투수 플래툰'으로 기용되고 있는 이대호는 이날도 선발에서 제외돼 타석에 나설 때까지 3시간 가까이 벤치를 지켜야 했다.

양팀은 정규 9회까지 2점씩 주고받으며 연장에 돌입했고, 이대호는 10회 2사 1루 상황에서 텍사스의 좌투수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하기 위해 대타로 기용됐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0-2로 몰렸지만 3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홈런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현지에서 빠른 공에 대한 대처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던 상황에서 좌투수의 97마일(157km) 투심을 쳐내 더욱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이대호가 시애틀 출신 루키로는 처음으로 대타 끝내기 홈런을 쳤다며 경기 소식을 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