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지난 4·13총선에서 더민주가 호남에서 참패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의 호남투입이 늦었다는 데 있다고 18일 밝혔다. 당 지도부의 부적절한 대처로 인해 호남에서 참패한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홍걸(위원장), 문재인(전 대표)의 호남투입이 너무 늦어져서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호남에 반노(반 노무현)정서, 반문(반 문재인) 정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분들의 다수는 탈당을 해서 국민의당으로 가셨다. 그러니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50% 가까운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할 정치는 국민의당으로 가신 분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보다 더민주에 남아서 당을 지키고 있는 분들을 다독이는 것이었다"며 "그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연의 '확장'이라는 것은 내가 가진 것을 그대로 보유한 상태에서 넓혀가야 하는 것이지 내가 가진 것을 잃어버리고 옆을 취하는 것은 확장이 아니라 '이동'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더민주 내 공천에서 탈락한 뒤 공천 탈락자들과 함께 결성한 '더컸유세단'에서 활동하며 전국 지원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