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놨다.

신한금융은 21일 올해 1분기 77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3% 증가한 수치다. 또 전분기 대비 90.9% 늘었다.
법인세수익(2100억원)과 유가증권 처분 이익,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약 5400억원이다. 적정 대출이 늘고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같은기간 순이자마진(NIM)은 5% 상승했다.

비은행 부문도 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주식시장 거래량 감소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이익감소를 최소화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4%, 전분기 대비 142.7% 각각 증가했다. 1분기 중 인식한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감안해도 경상수준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2% 상승한 1.48%이며 분기중 대출 자산 0.9% 성장하면서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1분기 중 원화 예수금은 0.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핵심예금은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감소면서 전체적인 조달비용이 개선됐다. 판관비는 1.4%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경비율은 50.9%로 전년말대비 3.6%포은트 개선됐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 14.1% 감소했다. 다만 세전 이익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의 흐름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인해 올해 영업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이용액 증가와 영업비용(조달 및 마케팅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익감소폭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대손비용은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다.


1분기말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49%, 고정이하여신(NPL)비율 1.26%를 기록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5.6%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4%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금리 인하로 증가한 채권 등 자기 매매 부문 이익이 올해부터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9%, 전분기 대비 394.2% 증가했으나, 1분기 중 인식한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감안하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생명은 저금리 심화에 따른 이자율차 손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보장성 보험 위주의 성장을 통해 자산구조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으며, 금리차 역마진 구조 개선을 위한 운용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경상적 이익을 유지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2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전분기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신한캐피탈은 전년동기 대비 80% 감소한 26억원을 기록했으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같은기간 2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아울러 신한저축은행은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