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조양호, 경영권 포기하고 채권단에 회사 맡긴다

한진해운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회사를 채권단 자율협약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구조조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기 시작한 이후 주요 기업에서 이뤄지는 첫 조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오늘(22일) 열린 한진해운 이사회에서 조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회사를 채권단 자율협약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이번 결정에 대해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진그룹은 2013년부터 구원투수로 나서 유상증자 등을 통해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해왔다"면서 "그러나 해운업 환경의 급격한 경영 악화로 한진해운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놓여 독자적 자구노력만으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료사진=뉴스1